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3 | 사랑 | 요새 | 2010.12.11 | 1512 |
282 | 봄밤 - 권혁웅 | 물님 | 2012.09.20 | 1513 |
281 |
꽃 꺾어 그대 앞에
[1] ![]() | 구인회 | 2010.01.30 | 1514 |
280 | 음악 [1] | 요새 | 2010.03.19 | 1514 |
279 |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 이중묵 | 2009.02.04 | 1515 |
278 | 눈동자를 바라보며 | 물님 | 2009.03.25 | 1515 |
277 | 석양 대통령 | 물님 | 2009.05.13 | 1516 |
276 | 풀 -김수영 | 물님 | 2012.09.19 | 1516 |
275 | 갈 대,, `신경림 | 구인회 | 2010.03.15 | 1517 |
274 |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 물님 | 2012.05.23 | 1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