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532
  • Today : 1257
  • Yesterday : 1501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1690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배달 [1] 물님 2009.03.12 1630
252 사철가 [1] 물님 2009.03.16 1675
251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1638
250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639
»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1690
248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1627
247 시론 물님 2009.04.16 1680
246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1619
245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1625
244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2] 물님 2009.05.15 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