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8945
  • Today : 886
  • Yesterday : 1013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3027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귀를 위하여 /물님 하늘꽃 2007.09.14 2745
282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2748
281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748
280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2756
279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2760
278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760
277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2763
276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2764
275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2764
274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2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