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534
  • Today : 1259
  • Yesterday : 1501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1661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1618
332 행복 요새 2010.07.20 1619
331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1619
330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1620
329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1620
328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1621
327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1622
326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1622
325 물.1 [3] 요새 2010.07.22 1623
324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