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997
  • Today : 595
  • Yesterday : 874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3240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3079
292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3061
291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3219
290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3413
289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3248
288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3141
287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3298
286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3073
285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3009
284 물님 2012.06.14 3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