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40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2529 |
| 239 | 새벽 노을 [1] | 지혜 | 2011.09.21 | 2531 |
| 238 | 몸살 [1] | 지혜 | 2011.09.17 | 2532 |
| 237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2533 |
| 236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2537 |
| 235 | 그에게 꽃을 받다 [1] | 지혜 | 2011.08.18 | 2538 |
| 234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2541 |
| 233 | 옥수수 편지 [1] | 지혜 | 2011.08.22 | 2543 |
| 232 | 봄밤 [3] | 물님 | 2012.05.03 | 2544 |
| 231 | 눈 먼 새에게 [1] | 지혜 | 2011.09.05 | 25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