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개의 바람
2010.01.24 19:48
나는 천 개의 바람
-어느 인디언의 시-
내 무덤 앞에 서지 마세요
그리고 풀도 깎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답니다
나는 그곳에 잠들어 있지 않아요
나는 불어대는 천 개의 바람입니다
나는 흰 눈 위의 다이아몬드의 반짝임입니다
나는 익은 곡식 위를 내려 쪼이는
태양 빛입니다
나는 당신께서 고요한 아침에 깨어나실 때에
내리는 점잖은 가을비입니다
나는 원을 돌며 나는
새들을 받쳐주는 날샌 하늘 자락입니다
나는 무덤 앞에 빛나는 부드러운 별빛입니다.
내 무덤 앞에 서지 마세요
그리고 울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답니다
나는 죽지 않았답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3 | 뉴욕에서 달아나다 | 물님 | 2012.06.04 | 2584 |
302 | 가지 않은 길 | 요새 | 2010.03.19 | 2585 |
301 | 그대에게 /이병창 [2] | 하늘 | 2010.09.08 | 2585 |
300 | 꼬리잡기 [5] | 운영자 | 2008.09.15 | 2586 |
299 |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 이중묵 | 2009.04.06 | 2586 |
298 | 감각 | 요새 | 2010.03.21 | 2586 |
297 |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 물님 | 2012.04.24 | 2586 |
296 |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 물님 | 2016.02.05 | 2586 |
295 | 행복 | 요새 | 2010.07.20 | 2588 |
294 | 목적독백 [4] | 하늘꽃 | 2009.01.12 | 2590 |
감동적이고 슬픈 인디언의 시
죽음 앞에서 죽음을 품에서 받아드리는 맑은이의 혼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