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467
  • Today : 455
  • Yesterday : 916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2831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2693
232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2695
231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2696
230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2696
229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2697
228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2697
227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2697
226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698
225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2699
224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2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