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리꽃, 꽃길에서
2011.10.15 08:20
살사리꽃, 꽃길에서
바람 따라 내달린다
망해사 전망대에서
죽어가는 생명 앞에
석 자인 내 코는
근질거리기 시작하고
거전리를 돌아서
벽골제로 향하는 길
황금 바다에
살사리꽃, 꽃길이다
휘청이며 살아내는
이치를 심어두고
숙여서 거듭나는
슬기가 피어 오른 길이다
석 자였던 내 코를
베어 버린 길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3399 |
20 | 손자 일기 2 [1] | 지혜 | 2011.12.24 | 3397 |
19 | 先生님前 上書 [2] | 물님 | 2013.02.08 | 3385 |
18 | 고해 [2] | 지혜 | 2013.02.28 | 3379 |
17 | 처서 [1] | 지혜 | 2011.08.25 | 3365 |
16 | 대목大木 [1] | 지혜 | 2012.09.13 | 3364 |
15 | 새벽 풍경 [1] | 지혜 | 2011.09.15 | 3357 |
14 | 첫눈 앞에서 [2] | 지혜 | 2012.12.17 | 3356 |
13 | 봅볕 아래에서 [1] | 지혜 | 2012.04.27 | 3354 |
12 | 정의正義는 거기에 | 지혜 | 2011.12.04 | 3354 |
살사리꽃..
코스머스란 이름보다 살사리꽃이 더 정겹습니다.
휘정이면서도 강렬하게 한 생을 사는 살사리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이 꽃이 살살 되살아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