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905
  • Today : 503
  • Yesterday : 874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3353
252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3347
251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3346
250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3345
249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3343
248 희망 [8] 하늘꽃 2008.08.19 3343
247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3341
246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3339
245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3334
244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3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