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800
  • Today : 567
  • Yesterday : 831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사철가 [1] 물님 2009.03.16 3188
262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3188
261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3189
260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3190
259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3191
258 확신 [2] 이상호 2008.08.03 3191
257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3192
256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3193
255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3193
254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3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