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저 혼자
2010.07.18 01:24
이 병 창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63 |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 물님 | 2010.03.17 | 3499 |
| 262 | 고백시편 -13 [2] | 조태경 | 2008.06.14 | 3498 |
| 261 | 포도가 저 혼자 | 하늘꽃 | 2007.09.15 | 3498 |
| 260 | 물 [1] | 샤론(자하) | 2012.03.12 | 3493 |
| 259 |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 물님 | 2011.11.22 | 3493 |
| 258 |
시인의 말
[1]  | 하늘꽃 | 2009.01.17 | 3493 |
| 257 |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 물님 | 2009.08.31 | 3470 |
| 256 | 어떤바람 [3] | 하늘꽃 | 2008.06.19 | 3470 |
| 255 | 최영미, 「선운사에서」 | 물님 | 2012.03.05 | 3468 |
| 254 |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 이중묵 | 2009.02.04 | 34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