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2010.07.20 23:48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사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망울 연연한 진홍 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사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망울 연연한 진홍 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43 |
진달래 ∫ 강은교
![]() | 구인회 | 2010.02.23 | 2209 |
342 |
'손짓사랑' 창간시
![]() | 도도 | 2009.02.03 | 2298 |
341 | 안개 속에서 [1] | 요새 | 2010.03.19 | 2302 |
340 |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 | 이중묵 | 2009.01.21 | 2305 |
339 | 문태준 - 급체 | 물님 | 2015.06.14 | 2309 |
338 | 고독에게 2 | 요새 | 2010.03.21 | 2313 |
337 | 세월이 가면 | 물님 | 2015.02.20 | 2318 |
336 | 물.1 [3] | 요새 | 2010.07.22 | 2320 |
335 |
차안의 핸드폰
[3] ![]() | 하늘꽃 | 2009.01.13 | 2322 |
334 | 감각 | 요새 | 2010.03.21 | 2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