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009
  • Today : 913
  • Yesterday : 943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2602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2689
172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2688
171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2687
170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2687
169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2685
168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2685
167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682
166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682
165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2682
164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2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