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
2012.11.11 07:15
가을의 기도
가을에는~
기도하게하소서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 를 기다려 주신
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하소서
나의 영혼(靈魂) 구비치는 바다와
백합(柏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나무 가지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김현승,시집에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3 | 마음의 지도 | 물님 | 2012.11.05 | 4230 |
» | 가을의 기도 | 물님 | 2012.11.11 | 4038 |
91 | 눈 / 신경림 | 구인회 | 2012.12.24 | 4024 |
90 | 신현락, 「고요의 입구」 | 물님 | 2013.01.08 | 4111 |
89 | 희망가 | 물님 | 2013.01.08 | 3969 |
88 |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 물님 | 2013.01.23 | 4507 |
87 | 자리 [2] | 물님 | 2013.01.31 | 4632 |
86 | 꽃자리 | 물님 | 2013.02.14 | 4643 |
85 | 가람 이병기 -난초- | 물님 | 2013.06.04 | 4710 |
84 | 젖이라는 이름의 좆 / 김민정 [1] | 구인회 | 2013.06.29 | 50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