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751
  • Today : 821
  • Yesterday : 1451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1436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1436
252 雨期 [1] 물님 2011.07.29 1438
251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439
250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1440
249 새벽밥 물님 2012.09.04 1445
248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1446
247 물님 2011.01.25 1448
246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1448
245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1449
244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