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517
  • Today : 183
  • Yesterday : 933


초파일에

2008.05.14 08:26

운영자 조회 수:3363

초파일에


                           물


뜰 앞의 느티나무 숨결 덕분에
내가 숨 쉬고 있음을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하나의 숨,
하나의 파동으로 떨리고 있는
저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빛이 납니다.
인연의 바람 한 자락에 지금
느티나무 가지가 흔들리고
그 아래 풀잎들도 뒤 따라
유순하게 흔들립니다.
세상은 덕분입니다.
천지간에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덕분입니다.
살아서 내가 여기 있음도
저 바람 덕분입니다.

          2008. 5.1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3 이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물님 2020.04.29 1620
392 까미유 끌로델의 詩 구인회 2020.05.10 1620
391 자작나무 file 물님 2020.10.24 1620
390 사랑 -괴테 물님 2019.05.11 1621
389 나도 어머니처럼 - 박노해 물님 2019.05.13 1621
388 가면 갈수록 물님 2020.01.15 1621
387 물님 2020.09.05 1621
386 날들은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박노해 물님 2020.06.30 1622
385 수운 최제우(崔濟愚)의 시 물님 2020.08.04 1622
384 내 인생의 책 물님 2020.08.05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