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231
  • Today : 829
  • Yesterday : 874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3274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3461
132 당신은 [2] 하늘꽃 2008.03.20 3472
131 雨期 [1] 물님 2011.07.29 3475
130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3478
129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3486
128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3488
127 초혼 [1] 요새 2010.07.28 3491
126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3492
125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3493
124 나무학교 물님 2013.11.27 3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