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33 |
섬진강 / 김용택
 | 구인회 | 2010.02.18 | 2063 |
| 332 |
차안의 핸드폰
[3] | 하늘꽃 | 2009.01.13 | 2069 |
| 331 | 가장 좋은 선물은 ? | 물님 | 2010.12.23 | 2073 |
| 330 | 폼 잡지 말고 [1] | 하늘꽃 | 2011.06.02 | 2074 |
| 329 | 물.1 [3] | 요새 | 2010.07.22 | 2075 |
| 328 |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 이중묵 | 2009.01.21 | 2075 |
| 327 |
시인의 말
[1] | 하늘꽃 | 2009.01.17 | 2075 |
| 326 |
그리움
[2] | 샤말리 | 2009.01.12 | 2076 |
| 325 |
'손짓사랑' 창간시
| 도도 | 2009.02.03 | 2077 |
| 324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 물님 | 2011.10.10 | 20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