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0175
  • Today : 1401
  • Yesterday : 1280


구름의 노래

2010.07.28 01:38

요새 조회 수:1604

                                                             이해인

 

   

       1

       구름도 이젠

       나이를 먹어 담담하다 못해

       답답해졌나?

 

        하늘 아래

        새것도 없고

        놀라울 것도 없다고

        감탄사를 줄였나?

 

        그리움도 적어지니?

        괴로움도 적어지지?

 

        거룩한 초연함인지

        아니면 무디어서 그런 건지

        궁금하고 궁금하다

 

        대답해주겠니?

 

       2

       나의 삶은

       당신을 향해 흐르는

       한 장의 길고 긴

       연서였습니다.

 

       새털구름

       조개구름

       양떼구름

       꽃구름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여러 형태의 무늬가 가득하여

       삶이 지루한 줄 몰랐습니다.

 

       오늘도 나는

       열심히 당신을 찾고 있군요

       내 안에는 당신만 가득하군요

 

       보이는 그림은 바뀌어도

       숨은 배경인 내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고

 

       나는 구름으로 흐르며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2348
302 고백시편 -13 [2] 조태경 2008.06.14 2347
301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2340
300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file 구인회 2010.02.06 2331
299 마지막 향기 [2] 만나 2011.03.16 2330
298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2329
297 당신은 [2] 하늘꽃 2008.03.20 2329
296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2324
295 나무학교 물님 2013.11.27 2319
294 sahaja님의 '불재'를 읽다가... [3] 포도주 2008.05.23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