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6030
  • Today : 696
  • Yesterday : 933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2257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279
172 신록 물님 2012.05.07 2281
171 [5] 하늘꽃 2008.11.17 2283
170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2285
169 동시 2편 물님 2012.03.02 2289
168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2290
167 꽃눈 물님 2022.03.24 2295
166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2296
165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2312
164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