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272
  • Today : 997
  • Yesterday : 1501


원시 -오세영

2012.07.01 18:00

물님 조회 수:1586

 

 

원시

 

 오 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구인회 2012.07.24 1611
122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1611
121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611
120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1611
119 동시 2편 물님 2012.03.02 1610
118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1609
117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1608
116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1608
115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1607
114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