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4499
  • Today : 574
  • Yesterday : 1142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2970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전화 -마종기 시인 물님 2012.03.26 2572
272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877
271 [1] 샤론(자하) 2012.03.12 3151
270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938
269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3207
268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3084
267 동시 2편 물님 2012.03.02 3227
266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2853
265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2830
264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