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120
  • Today : 1190
  • Yesterday : 1451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1518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1455
262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1455
261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1455
260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1456
259 물님 2011.01.25 1456
258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1457
257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1458
256 새벽밥 물님 2012.09.04 1459
255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461
254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1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