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3565
  • Today : 691
  • Yesterday : 1340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1685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나비에게 file 요새 2010.07.18 1592
192 행복 요새 2010.07.20 1697
191 요새 2010.07.20 1588
190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1761
189 물.1 [3] 요새 2010.07.22 1678
188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1772
187 초혼 [1] 요새 2010.07.28 1737
186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1756
185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1807
184 [2] 요새 2010.09.09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