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3 | 초혼 [1] | 요새 | 2010.07.28 | 2844 |
252 |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 요새 | 2010.06.19 | 2839 |
251 | 물 [1] | 샤론(자하) | 2012.03.12 | 2834 |
250 |
포도가 저 혼자
![]() | 요새 | 2010.07.18 | 2830 |
249 | 봄 눈 / 물 [2] | 하늘꽃 | 2008.02.22 | 2829 |
248 | 바닷가에서 | 요새 | 2010.07.21 | 2827 |
247 | 풀 - 김수영 [1] | 물님 | 2011.12.11 | 2821 |
246 | 보내소서~힘 되도록~ [2] | 하늘꽃 | 2008.06.06 | 2820 |
245 | 남명 조식 | 물님 | 2022.07.28 | 2819 |
244 |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 하늘꽃 | 2008.02.06 | 2816 |
시가 무엇이고
시인이 누구인지
남대문 시장 한켠
시와
시인을 발견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