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423
  • Today : 411
  • Yesterday : 916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2768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행복 요새 2010.07.20 2599
292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2600
291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2602
290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2604
289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2604
288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606
287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606
286 나비 / 류 시화 [1] file sahaja 2008.06.16 2607
285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2607
284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2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