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963
  • Today : 867
  • Yesterday : 943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2759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나비 / 류 시화 [1] file sahaja 2008.06.16 2603
122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2602
121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2602
120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600
119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2600
118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2599
117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2598
116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2597
115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2596
114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