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0743
  • Today : 1119
  • Yesterday : 966


2010.03.15 18:09

요새 조회 수:1229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南으로 창을 내겠소 file 구인회 2010.03.11 1230
342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1233
341 나비에게 file 요새 2010.07.18 1235
340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물님 2016.03.08 1236
339 별 헤는 밤 / 윤동주 file 구인회 2010.02.08 1238
338 `그날이 오면 ,,, 심 훈 file 구인회 2010.02.25 1238
337 먼 바다 file 구인회 2010.01.31 1246
336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1254
335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1259
334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1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