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134
  • Today : 1260
  • Yesterday : 1340


호수 -문병란

2012.05.23 23:56

물님 조회 수:1710

 

 

호수

문 병란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온 밤에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무수한 어깨들 사이에서
무수한 눈길의 번뜩임 사이에서
더욱더 가슴 저미는 고독을 안고
시간의 변두리로 밀려나면
비로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수많은 사람 사이를 지나고
수많은 사람을 사랑해 버린 다음
비로소 만나야 할 사람
비로소 사랑해야 할 사람
이 긴 기다림은 무엇인가

바람같은 목마름을 안고
모든 사람과 헤어진 다음
모든 사랑이 끝난 다음
비로소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여
이 어쩔 수 없는 그리움이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2259
272 희망 [8] 하늘꽃 2008.08.19 2249
271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2244
270 편지 [5] 하늘꽃 2008.08.13 2238
269 눈물과 미소 -칼리지브란 구인회 2012.10.22 2223
268 기뻐~ [1] 하늘꽃 2008.03.19 2202
267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하늘꽃 2008.02.06 2187
266 벼를 읽다 [1] file 하늘꽃 2007.01.30 2179
265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2175
264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2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