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첫돌 (작은 할아버지 편지)
2014.02.28 03:13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전 오래부터
겨울이 지나고 다음에 오는 계절을 봄이라고 불렀단다.
겨우내 땅속이나 사람들 속에 감춰진 것들이 때가 되면 보여지에 된다고 하여 '봄'이라 했단다.
봄은 감춰진 생명이 드러나는 계절인데,
마침 태아로 있던 네가 엄마자궁에 감춰있다가 이 세상에 보여주려고 나타났구나.
너의 세상 나들이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늘을 네가 태어난 날이라고 사람들은 호들갑을 떨거야,
실은 네가 태어난 날은 오늘이 아니라 훨씬 이전.. 이 이전의 날.. 영원이었지.
넌 알고 있지.
네가 어디에서 왔으며 누구도 아닌 누구로 살것이며,
여자나 남자가 아닌 사람으로 살것이며
하늘과 땅을 이어 너로 하나게 되신 신으로 나타난 것을
넌 알고 있지..
네가 이세상에 나타나려고..
별이 생기면서 수반된 괴로움 만치나 힘든 과정을 겪은 것 또한
넌 알고 있겠지.
그렇게 너가 이세상에 오기를 바래서 하늘에서 땅에서
가족들, 그리고 네 부모는 기다림과 고마움의 길을 닦고 있었단다.
너를 낳은 네 아빠와 너를 키운 네 엄마의 수고를 축복한다.
어느 자식이든 우연한 탄생은 없단다.
따라서 모든 인간과 인생에는 신의 뜻이 개재해 있다고 보는게 옳지.
그래서 인간이 사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한 것' 이라고 할 수 있겠지.
너의 출생으로 하나님께서 영화롭게 되심과 기뻐하심을 찬양하며 영광 돌린다.
네가 자라서 이런 엄연한 사실을 다시 알게 되는 날 너의 하늘이 또 열리는 거지..
그래서 실은 사람은 한번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두번 태어난단다.
엄마의 자궁에서 태어난 오늘과,
또 한번은 네가 하늘의 뜻을 만나는 그날을
하늘로 태어나는 날이라고 한단다.
사랑하는 아이야..
부디 위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아이들은 모른다고 사람들은 말하는데, 아니지.
넌 다 알고 왔잖니?
세상이 혹시 달리 말을 해도
네가 온 그 나라의 비밀을 이 지구별에서 나누는 하늘의 사람 되기를 바란다.
네가 이땅에 사는 동안
네 하나님께서 위로 하늘에서 내리시는 복,
땅속에 숨겨 두신 지하수의 복,
젖가슴과 태에서 솟아나게 하시는 복,
이삭과 꽃을 피우시는 복,
태고적 산맥에서 흘러내리시는 복,
영원한 언덕에서 흘러 내리시는 풍성한 복,
이런 복이 네 정수리에 내리시기를 비노라..
너의 사는 날 동안 지혜가 너와 함께 하며,
거룩한것을 사모하되 너를 지으신 이 만큼 거룩하기를 축복한다.
너에게 복을 비는 자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너를 해하고자 하는 원수들이 나타날때면 주의 천사가 너를 친히 보호하실것이다.
그래서 너의 길이 주의 인자하시고 평강한 삶이 될것이며
너의 사는 동안 주의 기쁨이 크게 선포되기를 빈다.
사랑하는 아이야..
너로 인해 네 부모의 젊을때에는 희락이 넘치기를 바라고 노년에는 넉넉한 행복을 누리기를 원하노라
너로인해 네 가문이 복을 받고 너로 인해 자손이 번성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들이
이땅 위에 더 많아지기를 축복한다.
인생을 살면서 어려운 일도 만나고 환난도 만나는 것은 모든이들에게 매 한가지란다.
그럴때엔 고난을 피하거나 두려워 말고 어려움을 이기되 그 고난을 통해 성숙해가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들과 우애하며 모든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특히 사람을 대할때는 사랑으로 존경하는 태도를 가지기를 바란다.
내가 태어나는 오늘... 많은 말을 했다만는 난 알고 있다.
네가 이미 다 알고 있음을...
네가 알고 있을 것들을 할아버지가 다시한번 더듬어 찾아보았다.
네 덕분에 인생의 사는 뜻을 다시한번 살펴보게 되는 구나.
너는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다.
네가 만날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복습하면서 이 우주가 너를 위해 있음에 감사하면서
너 답게 살기를 축복하고 바란단다.
이 지구별은 살아볼만한 아름다운 별이란다.
너도 곧 나처럼 네 자식이 태어나는 날 이런 글을 쓸날이 오겠지..
고맙다. 우리 손주로 와주셔서.. 고맙다.
환영하고 축복한다.
너를 기다리던 할아버지가 쓴다.
2013년 물병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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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지구의 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