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833
  • Today : 680
  • Yesterday : 988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656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2722
232 산수유 댓글 file 심영자 2008.03.29 2722
231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2713
230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2710
229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2709
228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2707
227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2704
226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702
225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2701
224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2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