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13 |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 물님 | 2012.05.15 | 2507 |
| 212 |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 세상 | 2013.10.25 | 2508 |
| 211 | 봄날에 [1] | 요새 | 2010.01.01 | 2510 |
| 210 | 눈물 [1] | 물님 | 2011.12.22 | 2510 |
| 209 | 이홍섭, 「한계령」 | 물님 | 2012.06.21 | 2510 |
| 208 |
꽃 꺾어 그대 앞에
[1]  | 구인회 | 2010.01.30 | 2512 |
| 207 | 최영미, 「선운사에서」 | 물님 | 2012.03.05 | 2512 |
| 206 |
풀꽃 - 나태주
[2] | 고결 | 2012.03.06 | 2512 |
| 205 |
나비 / 류 시화
[1] | sahaja | 2008.06.16 | 2513 |
| 204 | 흰 구름 [1] | 요새 | 2010.07.06 | 2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