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3 | 찬양 [6] | 하늘꽃 | 2008.09.25 | 4237 |
152 | 아침에 하는 생각 | 물님 | 2009.04.10 | 4236 |
151 | 꽃 꺾어 그대 앞에 [1] | 구인회 | 2010.01.30 | 4235 |
150 | 山 -함석헌 | 구인회 | 2012.10.06 | 4226 |
149 | 거룩한 바보처럼 | 물님 | 2016.12.22 | 4225 |
148 |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 물님 | 2012.05.23 | 4224 |
147 | 빈 들판 - 이 제하 | 물님 | 2012.05.07 | 4224 |
146 | 기뻐~ [1] | 하늘꽃 | 2008.03.19 | 4223 |
145 | 안부 [3] | 물님 | 2009.03.05 | 4222 |
144 | 민들레 [2] | 운영자 | 2008.11.19 | 4220 |
시가 무엇이고
시인이 누구인지
남대문 시장 한켠
시와
시인을 발견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