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777
  • Today : 3
  • Yesterday : 1280


자리

2013.01.31 21:18

물님 조회 수:2548

 

자 리

조 용미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

절이 있던 터
연못이 있던 터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
꽃이 머물다 간 자리

고요함의 현현,
무엇이 있다 사라진 자리는
바라볼 수 없는 고요로
바글거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1529
322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1533
321 초혼 [1] 요새 2010.07.28 1534
320 이별1 도도 2011.08.20 1534
319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1535
318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1536
317 동시 2편 물님 2012.03.02 1536
316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1536
315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1537
314 새벽밥 물님 2012.09.04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