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2010.02.06 18:56
四大元無主 (사대원무주) 사대로 된 몸은 본디 내가 없고 오온으로 된 마음도 몬래 공이다 이제 내 머리를 흰 칼로 베겠지만 이는 봄바람을 자르는 것과 같다 중국 5호16국시대 구마라습의 제자 승조(383~414)가 불교 박해로 31살 젊은 나이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때 사형장에서 게송 된 시입니다.
몸이 사대와 오온 五蘊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모두 본디 공한 것으로 흰 칼이 머리를 벤다 해도 마치 봄바람이 자르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뜻. 다석 선생께서도 "죽음이란 참으로 없다. 하늘에도 땅에도 죽음이란 없는 것인데 사람은 죽음의 노예가 되어있다. 죽음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죽음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고 말씀하신 것처럼 생사는 생사에 맡기고 한줄기 봄바람처럼 스러진 승조의 이시가 지난날 삶의 명약이 되었습니다.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3 | 자리 [2] | 물님 | 2013.01.31 | 3657 |
302 | sahaja님의 '불재'를 읽다가... [3] | 포도주 | 2008.05.23 | 3649 |
301 | 나는 천개의 바람 [2] | 물님 | 2010.01.24 | 3638 |
300 | 곳감 맛 귤 맛 [1] | 물님 | 2011.11.08 | 3621 |
299 | 그 꽃 [1] | 물님 | 2009.11.22 | 3610 |
298 | 비상구 [2] | 하늘꽃 | 2008.05.12 | 3598 |
297 | 벚꽃이 벚꽃에게 [3] | 운영자 | 2008.04.17 | 3569 |
296 |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 물님 | 2013.01.23 | 3566 |
295 | 눈 | 물님 | 2011.01.25 | 3556 |
294 | 박성우, 「소금창고 | 물님 | 2011.10.24 | 35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