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614
  • Today : 1135
  • Yesterday : 1189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412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1372
332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1373
331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1375
330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1376
329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1378
328 행복 요새 2010.07.20 1379
327 물.1 [3] 요새 2010.07.22 1380
326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1387
325 신록 물님 2012.05.07 1387
324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1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