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3 | 설정환, 「삶의 무게」 | 물님 | 2012.07.12 | 3161 |
122 | 이홍섭, 「한계령」 | 물님 | 2012.06.21 | 3161 |
121 | 어떤 타이름 | 하늘꽃 | 2008.07.01 | 3159 |
120 | 강 - 황인숙 | 물님 | 2012.07.12 | 3154 |
119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3154 |
118 | 가졌습니다 | 하늘꽃 | 2008.01.08 | 3153 |
117 | 거룩한 바보처럼 | 물님 | 2016.12.22 | 3150 |
116 |
아직 가지 않은 길
[2] ![]() | 구인회 | 2010.02.05 | 3150 |
115 | 시론 | 물님 | 2009.04.16 | 3150 |
114 |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 하늘꽃 | 2008.08.15 | 31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