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43 | 천사 [2] | 하늘꽃 | 2008.05.14 | 3423 |
| 142 | 한동안 그럴 것이다 | 물님 | 2011.05.05 | 3425 |
| 141 | 포도가 저 혼자 | 하늘꽃 | 2007.09.15 | 3427 |
| 140 |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 물님 | 2010.03.17 | 3429 |
| 139 | 고백시편 -13 [2] | 조태경 | 2008.06.14 | 3431 |
| 138 |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 물님 | 2011.11.22 | 3433 |
| 137 |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 솟는 샘 | 2013.11.06 | 3433 |
| 136 | 원시 -오세영 | 물님 | 2012.07.01 | 3438 |
| 135 |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 물님 | 2022.01.08 | 3441 |
| 134 |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 관계 | 2008.05.15 | 3447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