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151
  • Today : 749
  • Yesterday : 874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2988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3298
182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3298
181 [3] 운영자 2008.10.13 3302
180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3304
179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3316
178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3324
177 거울 물님 2012.07.24 3324
176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3326
175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3327
174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3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