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073
  • Today : 734
  • Yesterday : 934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2444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물님 2012.06.14 2420
232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2422
231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2423
230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2424
229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425
228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2426
227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426
226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2427
225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428
224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2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