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434
  • Today : 1144
  • Yesterday : 1145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378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1378
302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1379
301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380
300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1381
299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1381
298 시론 물님 2009.04.16 1382
297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1382
296 사랑 요새 2010.12.11 1382
295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1382
294 음악 [1] 요새 2010.03.19 1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