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557
  • Today : 619
  • Yesterday : 926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2886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1] 구인회 2013.07.06 3558
82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2] 구인회 2013.09.18 3227
81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2642
80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3093
79 나무학교 물님 2013.11.27 3120
78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3218
77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2604
76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3533
75 담쟁이 물님 2014.05.13 3131
74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2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