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833
  • Today : 680
  • Yesterday : 988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2615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금줄 [2] 지혜 2012.07.12 2641
139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2638
138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2635
137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2633
136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2633
135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2627
134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2625
133 가을 [1] 마음 2013.09.11 2617
132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2617
131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