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024
  • Today : 1094
  • Yesterday : 1451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1861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고해 [2] 지혜 2013.02.28 1862
209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1871
208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1873
207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1875
206 봄밤 [3] 물님 2012.05.03 1877
205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1877
204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1891
203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1892
202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1898
201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