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885
  • Today : 873
  • Yesterday : 916


빚에서 빛으로

2012.11.21 14:56

지혜 조회 수:2654

빚에서 빛으로 

 

 

                      

그믐보다 깊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잠이 든 씨앗의 눈물들

몸과 맘 숙여서

남루한 손수건을 버린다

 

닦을수록 닦이지 않는

눈물도 함께 버리고, 

눈을 닦아

꺼풀을 거둔다

 

어둠이 

고삐를 벗어놓고 달아난

거기에서

걸림 없는

우리의 눈을 찾아야 한다

 

감아도

저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을 지켜내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0 [3] 지혜 2011.08.19 2507
239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2507
238 몸살 [1] 지혜 2011.09.17 2509
237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2515
236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2516
235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2516
234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2519
233 봄밤 [3] 물님 2012.05.03 2520
232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2524
231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2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