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값을 하는 절기
2011.09.26 09:18
이름 값을 하는 절기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은 추분
어느 쪽으로도 치우침 없이
무엇이 과하거나 부족하지도 않게
그렇게 걷기를 기도해야 하는 날,
부실한 걸음새
고해하다가 새 귀를 얻은 날,
넘치는 것 넘쳐서 흐르게 하고
모자라면 모자람의 댓가를 치르면 그 뿐,
넘침도 모자람도 모두 복이다
갈지자걸음에게도
반듯한 말씀을 전하는
이름 값을 하는 절기 추분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0 | 빚에서 빛으로 [1] | 지혜 | 2012.11.21 | 3459 |
149 | 바람의 흔적 [2] | 하늘 | 2011.06.04 | 3451 |
148 | 연꽃 서정 [1] [17] | 지혜 | 2012.06.29 | 3439 |
147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3436 |
146 | 대지의 어머니 [1] | 에덴 | 2013.08.25 | 3435 |
145 | 그 사이에 [1] | 지혜 | 2011.08.04 | 3426 |
144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3422 |
143 | 삶의 자전거타기 [1] | 지혜 | 2011.07.31 | 3421 |
142 |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 솟는 샘 | 2013.09.10 | 3420 |
141 | 영취산에서 [4] | 물님 | 2011.07.08 | 3420 |
며칠 전 추분 아침에 올라온 생각을 이제야 적어 보았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