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268
  • Today : 993
  • Yesterday : 1501


사려니 숲길

2011.12.01 23:36

물님 조회 수:2096

사려니 숲길

                       물

 

가슴 막막하여 하늘 한번

바라보며 걷고 싶을 때

찾아드는 숲.

살까 말까

그냥 사려니 말려니 하는

생의 갈림길에서

팍팍한 무릎 풀어내며

걸어가는 길

길은 길로 이어지고 있다.

마침내 나에게 이르는

그 길의 종점을 생각하며

한나절 걸어가다가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듯

돌아보는 사려니 길.

웅크린 어깨 사려진 등을

곧게 펴고 걸어가는

제주 사려니 길.

2011. 111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 어떤 약속 지혜 2012.05.24 2128
179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2130
178 아침 [1] 마음 2012.08.18 2132
177 금줄 [2] 지혜 2012.07.12 2133
176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2133
175 [2] 물님 2011.07.24 2138
174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2139
173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2142
172 순천의 문으로 [1] 지혜 2012.03.10 2143
171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