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578
  • Today : 640
  • Yesterday : 926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2696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음식 [1] 요새 2010.04.28 3371
79 영혼에게 [1] 에덴 2010.04.22 3375
78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하늘 2010.06.30 3380
77 2010 송년모임 [1] 에덴 2010.12.20 3385
76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물님 2010.03.01 3389
75 봉우리 -텐러버에게 [3] 물님 2010.04.06 3396
74 목숨 소리 지혜 2014.02.28 3399
73 북소리 [3] file 하늘꽃 2010.01.09 3400
72 참사람이 사는 법 - [1] 물님 2010.10.10 3406
71 길에서 [2] 마음 2010.12.03 3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