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330
  • Today : 392
  • Yesterday : 926


2008.04.03 08:51

새봄 조회 수:3466







                            
                                    이 병 창


나는 기다려 왔다
수억의 세월 동안 나는
나를 나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기다려 왔다


내가 여기 있음을
내가 나의 색깔로
빛나고 있었음을
나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나는 기다려 왔다


비바람 속에서 키워 온
나의 오랜 그리움을
처음 하늘이 열리던 그날부터
들끓었던 내 용암의 가슴을
만져 줄 그 한 사람
나는 그를 기다려 왔다








Passacagl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2609
312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610
311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2613
310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617
309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620
308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2622
307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2623
306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2625
305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2625
304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2626